2008년 03월 06일
설풀이
키보드가 있겠다, 컴퓨터도 있겠다. 시간도 있겠다. 어두운 새벽이겠다. 뭐가 문제리.
여러가지 생각이나 걱정이 얽혀있는 20대 초반, 앞날에 대한 두려움, 먼저 한발 앞서가는 친구들에 대한 동경심과 질투심, 그리고 어느세 자신도 모르게 모라토리엄이라는 진흙탕속에 빠져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공포, 그래, 아직 난 어리다. 하고싶은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앞으로 많은 기회와 시간을 부여받은 꿈 많은 20대 청년이다. 밝게 살고싶고 물론 밝게 산다. 애초에 이왕 사는 인생 어둡게 살고 시니컬하게 폼잡으면서 살아야되는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 없다. 없는거 잘 안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뭔가 자주 먹는 콜라보다 은은한 녹차나 커피가 자주 생각나는 이 새벽, 나는 오랜만에 시니컬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06년 이후의 세상은 전부 꿈과 같다.
어느날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하는 소리다. 누구를 만날때마다, 누구랑 이야기할때마다, 주변상황이 돌아가는걸 볼때마다, 자꾸 느끼고 자꾸 말하고있는 한마디. 그래, 고3이후의 세상이 전부다 꿈처럼 느껴지고 내가 내가 사는거 같지 않다고 생각되는건, 현실도피인지 아니면 정말로 꿈인지, 아니면 그냥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인택을 만든것도 꿈 같고, 아버지의 등이 서서히 줄어드는것도 꿈같고, 집이 이사를 간것도 꿈같고, 대구에서 더이상 살지 않는 현실이 꿈같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바뀌는것도 꿈같다. 글쎄, 왜 이게 다 꿈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작년 한해 주변환경이 가장 많이 바뀐시절, 올해도 많이 바뀔꺼 같다만, 작년만큼 많이 바뀐적도 없고, 열심히 산적도 없고, 방탕하게 산적도 없다. 정말로 양 극단을 달리면서 미친듯이 움직인거 같다. 왜냐구? 글쎄, 그것도 아마 일종의 현실도피가 아닐까.
나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였다. 그리고 나는 상당한 낭만주의자였다. 무슨의미일까? 항상 5:5를 지니고 사는 습관을 들였다. 낭만적인것을 보면 아름답다라고 생각하고 동경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수지타산적 생각을 하고, 낭만을 가지고있지 않는 자들을 안 좋은 눈으로 바라보면서 한편으론 현실주의적인 모습에 대단함을 느끼고, 여러가지였다. 그냥 한마디로 압축하면 보통 사람이였다. 다들 저렇게 사니까, 사람은 한편으로는 낭만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현실과 저울질을 하고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없다고 하면 두가지다. 감정이 없거나 삶에 지쳤거나.
다시 아까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20살이후의 삶, 19세 후반의 큰 사건이 하나 끝나고 결국 시작된 삶, 모든것이 바껴있었던 시절, 그래 그 중간 .... 속된말로 수능을 조지고 아무것도 모른체 멍하니 살아가고있던 그날 크리스마스, 25일. 친구의 문자 한통, 아마 그때부터의 이야기가 전부 꿈이 아닐까, 친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밥한끼를 사줬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평소처럼 이야기하고, 장난을 치고, 게임이야기를 하고, 웃으면서, 인상쓰면서, 평소처럼, 그래 평소처럼, ...모든 현제 상황을 다 알고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평소처럼 대해줬다. 정말로 미친듯이 고마웠다. 그 녀석이 나에게 신경써준다는 그 현실 하나가 너무 고마웠다. 그래, 정말로 고마웠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너는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있겠지, 언제나 타인이 yes라고 할때 no라고 하는 그 모습과, 그 열정, 그리고 그 두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내가 유일하게 천재라고 불렀던 내 친구. 니가 자랑스러울때가 참 많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하는 일도 많은 네 모습. 인복이 많다는건 이런걸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현재 시간을 1년전으로 돌려보자.
나는 해야 할 일이 참 많았다. 지금도 무척 많다. 근데 그걸 하고싶은 마음이 있지만 하기 싫었다. 요컨데 현실도피를 하기 시작한거다. 왜그런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인택도 현실도피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였을까? 그런기분이 진심으로 들기 시작했다. 모르겠다. 공부를 왜 하는지도 모르겠었고, 목표는 있지만 그게 옳은길인지 잘 몰랐다. 단지 ....단지 그냥 어머니의 얼굴이 너무 안되보였다.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프라이드가 넘치신 나의 어머니, 어릴때부터 항상 말했다. 공부를 왜햐나 라고하면 그냥, 어머니의 칭찬을 한번쯤은 듣고싶어서, 물론, 공부에 관해선 20살이 될때까지 한번도 못 들어본건 아이러니하다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난 지금도 누구보다도 당당했고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치신 우리 어머니가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아무튼 그런 어머니의 얼굴에 웃음과 프라이드가 사라진 그날 이후. 자식에 대한 미련을 버릴지 아직도 버리면 안될지 고민을 하면서 나를 알 수없는 정말로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시던 나의 어머니. 그녀를 위해서 공부를 하는거, 그렇게 나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꿈은 그 이후에 해도 상관없다. 왜냐고? 그건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길이니까.
오늘 시간에서 1달전으로 돌려보자.
1년전에 가진 생각이 이래저래 혼동이 될때, 과연 이게 옳은길인가? 하면서 고민을 할때, 내가 뭘 해야할지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과연 하고싶은일이 뭔지 꿈이 뭔지, 정작 친구한테는 어깨 펴놓고 당당하게 말하고 폼잡으면서 결론으로 난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 제자리 걸음만 하는 상태에서, ...난 어떻게 되는걸까? 모르겠다, 아마 벽을 깨지 않는 이상 평생 제자리 걸음만 하고있겠지, 근데 사람이 한 두번 넘어지니까 정말로 두려움이 생기더라, 생각보다 난 의지력과 인내력이 떨어지나보다 하고 생각한건 그때쯤이였다. 나름대로 내가 나한테 실망한건 그때가 처음, 아 두번째인가, 아무렴 어때. 게으름과 나태함이 섞인 상태에서 정체된 나. 그리고 서서히 찾아오는 모라토리엄이라는 진흙탕. 아아, 괜찮아 누구보다 밝게 살고 열심히 사는 난데 무슨걱정이 있겠어? 입으론 항상 저런소릴 하고 머리로 항상 저런소릴 하지만 서서히 찾아오는 현실의 벽. 그날 나는 침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잠시 지금 시간에서 1주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인택 정모를 했다. 즐거웠다. 여러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건 즐거워, 밝은 표정으로 수다를 떠는것도, 함꼐 밥을 먹는것도 여러가지 움직이는것도 , 술을 마시는것도 , 노래를 부르는것도,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라서, 행복한 시간이라서 참 그런 기분이 좋아. 하지만 여전히 뒤에서 뭔가가 나를 잡는다. 시간이라는 괴물은 참 무섭다. 즐거워하면서 즐겁게 놀고있는데, 웃지말라고 한다. 넌 아직 할 일을 다 하지 않았다. 어서 니가 할 일부터 다 해라.. 라고 소근거리는 그 괴물, 끝까지 내가 죽을때가지 내 옆에 붙어있는 그 시간이라는 괴물이 나를 놀리고 있었다. 겁주고 있었다. 현실도피... 시간이라는 괴물은 그럴때마다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망할 친구놈이 그렇게 뭔가에 짖눌려있는 상대방에게 하필 아킬레스건을 건들여서 처음으로 그때 쓰러져서 아무말도 안하고 눈물만 주르륵 흘렸다. 아 쪽팔려, 술처마시고 꼴은 거지 뭐. 주변에서 항상 나를 볼때 넌 쓸때없이 짊어진게 너무 많고, 그걸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다고 했다. 몇년전부터 들은 소리 같은데 정작 당사자는 모르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옆에 자주 보던놈이 있어써 그런지, 꼴아서 그냥 아킬레스건이 정통으로 찔려서 주르륵 눈물만 흘리고 이상한소리만 혼자 했다. 많이 힘들었나보다, 지금 생각하니 더럽게 쪽팔린다. 남자새끼가 고작 그런걸로 울기나하고, 이런 막장.
지금 5시 43분
흠... 지금도 괴물은 언제나 나랑 마주친다. 모르겠다. 언젠간 나도 이 벽을 깨겠지, 난 하고싶은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모라토리움이라는 진흙탕에 빠지고 싶지도 않다, 꿈도 있다. 근데.. 뭔가 여전히 무섭다. 모두가 가지고있겠지 이 막연한 공포심은, 극복해야되는 하나의 장벽이라고 생각한다. 군을 다녀오면 늦다. 그 전에 극복하고 내 길을 닦아야한다. 이게 전부 꿈인거 같고 다 환상인거 같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라고 하는거보니, 전부다 진실인거 같다. 주제를 잘 알고 열심히 하루하루 지내보자. 쩝, 가끔은 시니컬해지면 어때, 나라고 항상 밝은 소년만화의 주인공도 아니고.
에이, 모르겄다.
오늘은 날새버렸다.
bgm : Keane-Nothing In My Way
여러가지 생각이나 걱정이 얽혀있는 20대 초반, 앞날에 대한 두려움, 먼저 한발 앞서가는 친구들에 대한 동경심과 질투심, 그리고 어느세 자신도 모르게 모라토리엄이라는 진흙탕속에 빠져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공포, 그래, 아직 난 어리다. 하고싶은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앞으로 많은 기회와 시간을 부여받은 꿈 많은 20대 청년이다. 밝게 살고싶고 물론 밝게 산다. 애초에 이왕 사는 인생 어둡게 살고 시니컬하게 폼잡으면서 살아야되는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 없다. 없는거 잘 안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뭔가 자주 먹는 콜라보다 은은한 녹차나 커피가 자주 생각나는 이 새벽, 나는 오랜만에 시니컬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06년 이후의 세상은 전부 꿈과 같다.
어느날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하는 소리다. 누구를 만날때마다, 누구랑 이야기할때마다, 주변상황이 돌아가는걸 볼때마다, 자꾸 느끼고 자꾸 말하고있는 한마디. 그래, 고3이후의 세상이 전부다 꿈처럼 느껴지고 내가 내가 사는거 같지 않다고 생각되는건, 현실도피인지 아니면 정말로 꿈인지, 아니면 그냥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인택을 만든것도 꿈 같고, 아버지의 등이 서서히 줄어드는것도 꿈같고, 집이 이사를 간것도 꿈같고, 대구에서 더이상 살지 않는 현실이 꿈같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바뀌는것도 꿈같다. 글쎄, 왜 이게 다 꿈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작년 한해 주변환경이 가장 많이 바뀐시절, 올해도 많이 바뀔꺼 같다만, 작년만큼 많이 바뀐적도 없고, 열심히 산적도 없고, 방탕하게 산적도 없다. 정말로 양 극단을 달리면서 미친듯이 움직인거 같다. 왜냐구? 글쎄, 그것도 아마 일종의 현실도피가 아닐까.
나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였다. 그리고 나는 상당한 낭만주의자였다. 무슨의미일까? 항상 5:5를 지니고 사는 습관을 들였다. 낭만적인것을 보면 아름답다라고 생각하고 동경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수지타산적 생각을 하고, 낭만을 가지고있지 않는 자들을 안 좋은 눈으로 바라보면서 한편으론 현실주의적인 모습에 대단함을 느끼고, 여러가지였다. 그냥 한마디로 압축하면 보통 사람이였다. 다들 저렇게 사니까, 사람은 한편으로는 낭만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현실과 저울질을 하고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없다고 하면 두가지다. 감정이 없거나 삶에 지쳤거나.
다시 아까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20살이후의 삶, 19세 후반의 큰 사건이 하나 끝나고 결국 시작된 삶, 모든것이 바껴있었던 시절, 그래 그 중간 .... 속된말로 수능을 조지고 아무것도 모른체 멍하니 살아가고있던 그날 크리스마스, 25일. 친구의 문자 한통, 아마 그때부터의 이야기가 전부 꿈이 아닐까, 친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밥한끼를 사줬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평소처럼 이야기하고, 장난을 치고, 게임이야기를 하고, 웃으면서, 인상쓰면서, 평소처럼, 그래 평소처럼, ...모든 현제 상황을 다 알고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평소처럼 대해줬다. 정말로 미친듯이 고마웠다. 그 녀석이 나에게 신경써준다는 그 현실 하나가 너무 고마웠다. 그래, 정말로 고마웠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너는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있겠지, 언제나 타인이 yes라고 할때 no라고 하는 그 모습과, 그 열정, 그리고 그 두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내가 유일하게 천재라고 불렀던 내 친구. 니가 자랑스러울때가 참 많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하는 일도 많은 네 모습. 인복이 많다는건 이런걸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현재 시간을 1년전으로 돌려보자.
나는 해야 할 일이 참 많았다. 지금도 무척 많다. 근데 그걸 하고싶은 마음이 있지만 하기 싫었다. 요컨데 현실도피를 하기 시작한거다. 왜그런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인택도 현실도피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였을까? 그런기분이 진심으로 들기 시작했다. 모르겠다. 공부를 왜 하는지도 모르겠었고, 목표는 있지만 그게 옳은길인지 잘 몰랐다. 단지 ....단지 그냥 어머니의 얼굴이 너무 안되보였다.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프라이드가 넘치신 나의 어머니, 어릴때부터 항상 말했다. 공부를 왜햐나 라고하면 그냥, 어머니의 칭찬을 한번쯤은 듣고싶어서, 물론, 공부에 관해선 20살이 될때까지 한번도 못 들어본건 아이러니하다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난 지금도 누구보다도 당당했고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치신 우리 어머니가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아무튼 그런 어머니의 얼굴에 웃음과 프라이드가 사라진 그날 이후. 자식에 대한 미련을 버릴지 아직도 버리면 안될지 고민을 하면서 나를 알 수없는 정말로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시던 나의 어머니. 그녀를 위해서 공부를 하는거, 그렇게 나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꿈은 그 이후에 해도 상관없다. 왜냐고? 그건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길이니까.
오늘 시간에서 1달전으로 돌려보자.
1년전에 가진 생각이 이래저래 혼동이 될때, 과연 이게 옳은길인가? 하면서 고민을 할때, 내가 뭘 해야할지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과연 하고싶은일이 뭔지 꿈이 뭔지, 정작 친구한테는 어깨 펴놓고 당당하게 말하고 폼잡으면서 결론으로 난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 제자리 걸음만 하는 상태에서, ...난 어떻게 되는걸까? 모르겠다, 아마 벽을 깨지 않는 이상 평생 제자리 걸음만 하고있겠지, 근데 사람이 한 두번 넘어지니까 정말로 두려움이 생기더라, 생각보다 난 의지력과 인내력이 떨어지나보다 하고 생각한건 그때쯤이였다. 나름대로 내가 나한테 실망한건 그때가 처음, 아 두번째인가, 아무렴 어때. 게으름과 나태함이 섞인 상태에서 정체된 나. 그리고 서서히 찾아오는 모라토리엄이라는 진흙탕. 아아, 괜찮아 누구보다 밝게 살고 열심히 사는 난데 무슨걱정이 있겠어? 입으론 항상 저런소릴 하고 머리로 항상 저런소릴 하지만 서서히 찾아오는 현실의 벽. 그날 나는 침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잠시 지금 시간에서 1주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인택 정모를 했다. 즐거웠다. 여러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건 즐거워, 밝은 표정으로 수다를 떠는것도, 함꼐 밥을 먹는것도 여러가지 움직이는것도 , 술을 마시는것도 , 노래를 부르는것도,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라서, 행복한 시간이라서 참 그런 기분이 좋아. 하지만 여전히 뒤에서 뭔가가 나를 잡는다. 시간이라는 괴물은 참 무섭다. 즐거워하면서 즐겁게 놀고있는데, 웃지말라고 한다. 넌 아직 할 일을 다 하지 않았다. 어서 니가 할 일부터 다 해라.. 라고 소근거리는 그 괴물, 끝까지 내가 죽을때가지 내 옆에 붙어있는 그 시간이라는 괴물이 나를 놀리고 있었다. 겁주고 있었다. 현실도피... 시간이라는 괴물은 그럴때마다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망할 친구놈이 그렇게 뭔가에 짖눌려있는 상대방에게 하필 아킬레스건을 건들여서 처음으로 그때 쓰러져서 아무말도 안하고 눈물만 주르륵 흘렸다. 아 쪽팔려, 술처마시고 꼴은 거지 뭐. 주변에서 항상 나를 볼때 넌 쓸때없이 짊어진게 너무 많고, 그걸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다고 했다. 몇년전부터 들은 소리 같은데 정작 당사자는 모르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옆에 자주 보던놈이 있어써 그런지, 꼴아서 그냥 아킬레스건이 정통으로 찔려서 주르륵 눈물만 흘리고 이상한소리만 혼자 했다. 많이 힘들었나보다, 지금 생각하니 더럽게 쪽팔린다. 남자새끼가 고작 그런걸로 울기나하고, 이런 막장.
지금 5시 43분
흠... 지금도 괴물은 언제나 나랑 마주친다. 모르겠다. 언젠간 나도 이 벽을 깨겠지, 난 하고싶은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모라토리움이라는 진흙탕에 빠지고 싶지도 않다, 꿈도 있다. 근데.. 뭔가 여전히 무섭다. 모두가 가지고있겠지 이 막연한 공포심은, 극복해야되는 하나의 장벽이라고 생각한다. 군을 다녀오면 늦다. 그 전에 극복하고 내 길을 닦아야한다. 이게 전부 꿈인거 같고 다 환상인거 같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라고 하는거보니, 전부다 진실인거 같다. 주제를 잘 알고 열심히 하루하루 지내보자. 쩝, 가끔은 시니컬해지면 어때, 나라고 항상 밝은 소년만화의 주인공도 아니고.
에이, 모르겄다.
오늘은 날새버렸다.
bgm : Keane-Nothing In My Way
# by | 2008/03/06 05:46 | 담담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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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실도피의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외면하는것도 슬슬 피곤해질려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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