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망한 옛날 싸이트를 복구시켜주는 외국 싸이트를 알았다. 오호 뭐지? 하고 예전에 내가 관리하다가 전부 말아먹은 싸이트들을 하나하나 넣어보고 신기해서 깔깔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몇달후 문득 그 망한싸이트를 복구시켜주는 싸이트가 기억이 났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만화를 보는데 최대의 기여를 했던 나이트세이버의 옛 시절이 떠올라서 부랴부랴 거기에 나이트세이버 주소를 집어넣고 강제로 구동시켜봤다. 결과는... 하면 안되는 짓을 했던거 같다. 머릿속에서 환상적으로 미화된 그곳은 이미 죽어있는 시체에 불과했다. 어째서 죽은 시체를 다시 봐선 안되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순간 머리가 핑돌았다. 눈물이 찔끔 나올 기분... 나 자신 스스로가 가장 즐거웠던 추억을 뭉개버린거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펐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머릿속의 추억과 달라진것만 있는건 아니였다. 충분히 옛날 기억 그대로 살렸던 01년 시절 02년 시절 싸이트는 보자마자 아련한 향수와 찡...한 말로 표현이 불가능한 그 뭔가가 내 마음속을 지배했다. 사실 내가 나이트세이버를 구경하고 활동하던 시절은 저때가 마지막이였으니까... 그리고 조금 놀랬던건 그 이후에도 싸이트가 존재했던 점이였다. 그땐 어떤모습으로 활동했을까 궁금한 나머지 눌러선 안되는걸 누르고 말았다.. 그렇다... 추억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약이되는것이고 가장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는 응원단이다. 나는 오늘 그 나만의 응원단을 부셔버렸다. 차라리 안보는게 좋았을것을...
씁쓸하다. 한창 의논중인 스타판의 팀배틀도 그 꼴이 날까봐 걱정이다. 과거의 향수와 영광에 사로잡혀서 자기도모르게 무덤속 시체를 강제로 끄집어내서 새롭게 본다면.. 아마 추억과 함께 그 뭔가가 사라지고 또 울고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흘러간 세월속에 사라져버린 존재들은 그 흐른 세월속에 얌전히 묻어야된다는 말이 틀린게 아니였다. 그렇다. 난 오늘 죽은 시체를 봤다.
죽기전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죽은 시체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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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집어낼려하면 상처투성이에 너덜너덜해져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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