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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녹차 한잔

이런일이 있었다.
 
예전에 사겼던 여자친구가 있었다[히키코모리라고 무시 하지 마렴 할건 다 하고 살았다]
 
뭐, 아무튼 세상은 재밌다는 것이다.
지금은 왜 사겼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스스로 고백을 했던걸로 기억한다.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그쪽은 장난 치는줄알고 날 무시해버렸던거 같다-_-;;;
 
나름대로 쇼크...를 받고
 
그날 irc에서는
태화전을 위로해주는 일이 있었기도 했다-_-;;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 다음날 이였다
 
그쪽에서 아주 상투적으로
"깨져도 친구냐"
라는 말을 했길래
 
....그때 나는 피곤해서 자고 있었고
얼떨결에
"아..으..응"
 
이라는 대답을 해버렸고-_-;;
 
.....황당하게 솔로에서 벗어났던 것이였다.
 
지금 그 시절을 생각하면 웃겨 미치겠고
와 진짜 푼수는 푼수였구나 하고 생각하니
순수한시절도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쓴웃음만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당연히 그때 그분과는 깨졌고
나는 남고에 진학해서 나대로 살아가기 시작하였다.
가끔 연락이 오곤 했지만 그렇게 나에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고
그냥 소년시절의 아련한 추억이니 하고 생각하고 살았다.
 
....수능을 쳤다.
 
....망쳤다.
 
사람이라는게 정말로 재밌는 것이
하필 저럴때 그분께 한 2년만에 문자가 왔다
 
"하이, 건강해 잘있어?"[이랬던가]
 
하하
 
......사람이 사람을 정말로 만나고 싶었던건 저럴떄가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뭐 문자로는 겉으로 무덤덤하게 보냈고
 
그리고 다시 연락을 주고 받진 않았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니까.
 
소년시절의 평범한 추억이니까.
 
꿈은 꿈으로 간직 하고 살고 싶었으니까.
 
그냥 그걸로 남고 싶었기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
 
 
춥다.
 
마음도 춥고 몸도 춥다.
감기 인가?
집에서 부모님이 나 때문에 싸웠다.
오랜만에 보는 가정불화이다.
 
고3생활이라는건 꿈과 좌절과 실현을 동시에 안겨주기에
슬픈일이라고 생각한다.
 
춥다.
 
사람이 그리워진다.
 
춥다.

by 태화전 | 2006/12/19 13:03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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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ato at 2006/12/19 15:55
와.. 보고 싶구만..
Commented by 태화전 at 2006/12/19 16:06
아니 이분은 전설의 재수생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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